2019년 1월 1일 제주살이 시작했다. 2년 넘게 생활했고 이제는 정리하고 고향으로 왔다.
내가 제주살이 2년한걸 지인들이 알다보니, 제주 여행갈때마다 나한테 맛집이나 관광지를 물어본다.
물어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지다보니 내가 쓴 게시글 하나만 있으면,
누가 물어보면 내 블로그만 보여주면 되겠끔 하려고 남겨본다.
이번 포스팅에선 초밥 맛집 두 군데만 골라보기로 한다.
스시애월, 쇼고스시, 황금손가락, 스시우다, 스시오하요, 스시코하쿠 등 여러 스시집을 가봤지만
재방문도 자주하고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여기 두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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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시애월
2. 쇼고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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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시애월 - '도로초밥세트'
딴 메뉴 안보고 이거 시켰으면 한다. "도로초밥세트" (1인당 32,000원)
참치 뱃살 부분이 추가가 가능하다면 1~2조각 추가하는걸 추천한다. 1조각당 4000원만 주면 추가할 수 있는데 후회하지 않는다.
스시애월은 다른 오마카세집처럼 여러 초밥이 나오는 편은 아니다. 도로초밥세트를 시키면 3가지(우럭 광어 참돔)정도 회와 초밥이 먼저 나오고 참치뱃살을 이용한 초밥과 덮밥이 나온다. 그리고 튀김과 국수를 먹으면 끝난다.
단촐하지만 위에서 강조했다싶이 도로초밥이 포인트다. 참치가 아이스크림이란걸 실감할수있다. 뱃살 기름이 내 혀위에 올라와서 샤르르 녹고, 그 향긋함을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다.
도로초밥은 그날 하루의 화룡정점이 된다. 그냥 행복 그 자체다.
스시애월 - 그냥,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집이다
하지만 나머지 회나 초밥이 맛없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여기 샤리(밥)이 내 입맛에 딱맞다. 따뜻하면서 촉촉하고 한. 알. 한. 알. 이 다 살아있다.
가기 전에 예약을 꼭 해야한다.
제주도민맛집으로 유명해져서 이제 입소문좀 탔다... 이제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가기 어렵다ㅠㅠ
나만 아는 맛집이면 참 좋겠는데,,, 너무 유명해졌다..
여태 혼자서도 여러번 갔고, 가족 및 지인도 데리고 갔는데 주변인 평가를 남겨보겠다.
대학동기-나 참치 싫어하는데 와,, 존맛탱구리다,, 옆에 사람들이 그거 먹은 후에 눈이 땡그래지는 이유를 알겠다.
x-딴메뉴 시켰으면 후회할뻔, 1조각 추가하길 진짜 잘했다.
엄마- 음, 뭐,,, 참치 그거는 특이하고 맛있네?(울엄마가 이정도면 아주 훌륭하다는 뜻이다)
누나- 대박,, 너 이런거 먹고 제주 생활하니? 부럽다, 너 성공했네?
누나 매형네 할머님(부자집안)- 오늘 저녁에 또 예약할 수 있습니까???
고등학교동기(초밥매니아)-여기 도로초밥 하나 만큼은 서울 하이앤드급에 비빌만하다.
+
나의 한줄평- 난 스시애월의 도로초밥 한 조각 먹으러 제주도를 간다
2. 쇼고스시 - 특쇼고스시(3만원? 3.5만원?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여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특별함"이다
보통 오마카세집처럼 여러 요리가 나오긴하는데, 요리, 초밥 하나하나 평범한게 없다.
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맛볼수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는 왠만하면 제주산을 사용한댔다. 제주다움을 음식으로 느낄수있는곳이다.
초밥이나 요리를 하나만 먹어봐도 셰프님이 재료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는걸 알 수 있다.
신맛 매운맛 단맛 쓴맛 짠맛 그리고 식감까지 모두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자칫잘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따로 놀수도 있는 재료인데
정말로 조화롭게 잘 사용하신다.
초밥이나 요리를 먹다보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살다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적 있는가??
여기 음식을 먹어보면 딱 그렇다.
초밥 요리가 다 나오면 디저트까지 나오는데 그 또한 평범하지 않다. 이색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오마카세를 즐기고 싶으면 여길 추천한다.
예약이 그렇게 어렵진 않다. 그래도 오마카세 식사를 위해선 예약은 필수다. 하루 이틀 전이나,, 재료준비를 위해서 적어도 2~3시간정도 전에는 말이다.
여기도 함께간 지인들 평을 좀 남겨본다
아빠-00(내이름)이 덕분에 이렇게 고급스러운 초밥 먹어본다. 고맙다
대학 동기- 와 대박, 여기 또 먹으러 오자(실제로 한 번 더 왔다)
고등학교 동기 - 가성비 대단한곳, 초밥을 입문하는 사람보다는 몇 번 즐겨본사람이 가봤으면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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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줄평 - 착한 가격, 요리 하나 하나가 기가 막히고 웃음이 흐믓하게 지어지는 곳